혁신이 가리키는 나침반: 이우소프트 최정우 대표
- vatech networks
-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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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IT 산업과 첨단 의료 AI의 최전선에서 기술의 본질을 탐구해 온 최정우 대표. 낯선 설렘이 단단한 확신으로 변해가는 길목에서 그가 바텍 네트웍스 가족들에게 건네는 첫마디는 명확합니다. 타협 없는 기본으로 기술의 혁신을 증명하고, ‘함께’ 빚어낸 가치로 전 세계 진료 현장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는 묵직한 약속입니다.

출근 첫날이 건넨 것들
2025년 11월, 이우소프트의 신임 대표로서 출근하는 첫날. 최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통근 버스에 올라 동탄으로 향했습니다. 차분하게 조직을 파악하며 하루를 시작하려던 그의 예상은 출근 직후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모니터가 켜지자마자 눈에 띈 것은 빼곡하게 잡힌 구성원들과의 미팅이었습니다. 회사를 안내받고 조직문화를 익히는 일정이었죠.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스케줄 속에서 최 대표가 마주한 것은 이우소프트라는 조직이 가진 특유의 에너지였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체계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구성원들의 모습에서 조직의 탄탄한 기본기를 확인한 것입니다. 화려한 슬로건보다 일상의 밀도가 조직의 수준을 말해준다는 것, 그것이 첫날 그가 받아든 첫 번째 답이었습니다.
대표이기 이전에 그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직접 코드를 짜고 시스템을 설계해 온 개발자였습니다. 누군가 만들어둔 구조 위에서 지시하는 것 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어 답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일해 왔습니다. 그렇게 쌓인 내공이 있었기에 이우소프트의 구성원들이 무엇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를 첫날부터 제 눈으로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며칠은 최대한 많이 듣고, 보려고 했습니다. 제가 무언가를 바꾸거나 지시하기 전에 이 조직이 어떤 리듬으로 움직이는지 먼저 이해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보니까 보이더라고요.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진지하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요. 그 모습이 솔직히 반가웠습니다.”
부임 후 시간이 지난 지금, 설렘은 자신감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조직의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매일 고민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의 역량이 그 고민을 돌파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진짜 좋은 기술은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우소프트에 합류하기 전, 최 대표는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영상 기술과 AI 진단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충천했기에 이우소프트 대표직 제안은 외려 반가운 도전이었습니다.
최 대표는 ‘최고의 의료 소프트웨어란 화려한 기능으로 무장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용자가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러운 시스템’이라 단언합니다. 의사가 화면을 들여다보며 기능을 찾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에게 향해야 할 시선은 그만큼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조작한다’는 느낌이 들면 안 됩니다. 의사는 온전히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만 몰입할 수 있어야죠. 마우스를 클릭하고 메뉴를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면 안 돼요. 그건 의료의 본질이 아니니까요. 진짜 좋은 기술은 존재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쓰는 사람이 사용한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러운 편의성, 그것이 치과용 진단 소프트웨어가 갖춰야 할 궁극적인 소양이에요.”
이러한 철학은 이우소프트에서 선보인 치과용 차세대 통합 진단 플랫폼 ‘Clever One’의 핵심 기조와도 맞닿습니다. 2025년 5월 처음으로 공개된 Clever One은 파노라마, CT, 구강 스캐너, 안면 스캔 등 서로 다른 영상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뷰어에서 불러오고, 쉽게 정렬·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의료진은 수술 전 계획을 보다 정밀하게 세울 수 있고, 진료 중 환자와의 소통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메뉴를 찾는 데 쓰이던 시간이 오롯이 환자에게 돌아가는 것, 바로 최 대표가 이우소프트에서 매일 만들어가는 일의 방향입니다.
주어진 길 위에서 찾아낸 원칙
최 대표가 걸어온 길은 거창한 목표를 두고 쉼 없이 매진한 과정이라기보다, 매 순간 눈앞에 주어진 과제를 묵묵히 수행해 온 치열한 적응기에 가깝습니다. 대학의 전공 선택부터 병역 특례로 시작했던 직장 생활까지, 부딪히고 방향을 틀고, 다시 걸으며 만들어온 길입니다.
일련의 경험을 통해 그는 한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원하는 목표에 닿을 수 있는 지름길이 보여도, 그것이 올곧은 길이 아니라면 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원칙은 이우소프트와의 동행을 결정할 때에도 든든한 기준이 되어 주었습니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 탄탄하게 구축된 바텍 네트웍스의 고객 인프라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저는 그 기반이 거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편법을 택하지 않고 본질에만 집중한 장인정신을 세계가 알아본 것이지요. 작은 기업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지름길이 왜 안 보였겠습니까. 하지만 그때마다 바텍 네트웍스의 기준은 딱 하나, ‘의사와 환자의 진료 환경 개선’이었죠. 오늘날의 성장은 그 우직함이 빛을 발한 결과라 봅니다.”
유연한 환경, 다양성을 인정하는 조직
이제 그는 직접 코드를 설계하고 연구하는 자리가 아닌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경영자의 자리에 섰습니다. 역할이 바뀐 만큼 고민의 방향과 무게도 달라졌습니다. ‘구성원들에게 막연한 목표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과거 연구소장으로 일할 때는 어떻게 혁신적인 알고리즘을 만들 것인지를 최우선 과제로 두었습니다. 하지만 기업을 책임지는 대표가 된 지금은 ‘어떻게 우리 구성원들이 막힘없이 역량을 펼치게 할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민합니다. 제가 지향하는 건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없는 조직이에요. 일에 수반하는 건강한 긴장감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일과 무관한 감정 소모는 없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그가 이우소프트에 심고자 하는 또 하나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다양성’입니다. 개발자만의 시선, 혹은 기획자만의 시선에 갇히면 혁신의 속도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군, 세대, 경험의 배경이 각기 다른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때로는 부딪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건강하게 충돌하며 시너지를 낼 때, 우리 조직은 고이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가감 없는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니 구성원분들도 주저 없이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해요. 듣고 반영하는 것이 리더의 몫이니까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너지
최 대표가 그리는 이우소프트의 미래는 하드웨어를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습니다. 바텍의 우수한 진단장비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면서, 미래 AI 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치과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생태계를 완성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다릅니다. 이제는 ‘진단장비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를 쓰기 위해 바텍을 선택할 정도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의 선택 기준이 되는 패러다임의 전환. 최 대표의 시선은 이미 그 변화의 한가운데를 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PMS(Practice Management System, 치과 진료 관리 시스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단단하게 다지는 한편,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신규 개원 수요를 선점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결정적인 순간, 이우소프트가 그 중심에서 변화를 선도하기 위함입니다.
“의료진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입력하고 측정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AI가 단숨에 찾아내고 숨은 병소를 짚어내는 시대입니다. 궁극적으로 의료기기의 활용도 자체를 소프트웨어가 이끌어가기 시작한 거죠. 이우소프트는 바텍의 진단장비에 지능형 생명력을 불어넣어,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우리 플랫폼 안에서 모든 진료를 완결 짓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100% 신뢰 위에서 펼쳐 나갈 내일
그의 꿈이자 이우소프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묻자 ‘신뢰’라는 답변이 바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조직에서 서로 신뢰를 쌓으려면 그만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잘 알지만,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금은 ‘일단 믿고 시작할 때’라고 그는 강조합니다.
“이우소프트는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구성원들을 100% 신뢰하는 데서부터 모든 일을 시작할 겁니다. 그러니 구성원분들도 저를 100% 믿어 주셨으면 합니다.”
조직을 향한 100%의 신뢰. 이 선언은 결국 리더 개인의 명성이 아닌, ‘함께 만들어 나갈 목표’에 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우리의 성과가 훗날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성원들이 대표의 이름을 기억하기보다는 훗날 ‘그 시절 열심히 고민했던 기술이 진료 현장을 이렇게 바꿔 놓았다’는 뿌듯한 성취감과 그 과정에서 기여한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이우소프트의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 있습니다.
“우리가 의사들에게는 진료의 편의를,
환자들에게는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최 대표는 구성원들을 향해 힘주어 말했습니다.
기술의 완성도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그의 철학이 결국 이우소프트의 정체성을 완성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그가 구성원들과 함께 새롭게 써 내려갈 다음 막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